우리가 음악을 배울 때 흔히 사용하는 음이름(도, 레, 미…)과 알파벳 음계(A, B, C…) 사이에는 흥미로운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도'는 C에 해당하는데, 왜 A는 '도'가 아니라 '라'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음악 이론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 궁금증을 해결해 보겠습니다.
1. 음이름 체계의 차이: 절대 음이름과 계명 음이름
음이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음 체계를 알아야 합니다.
(1) 절대 음이름 (알파벳 음이름)
절대 음이름은 서양 음악에서 사용하는 A, B, C, D, E, F, G로 구성된 체계입니다. 이는 악기의 조율과 음악의 표기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2) 계명 음이름 (이동도법 및 고정도법)
계명 음이름은 '도, 레, 미, 파, 솔, 라, 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 고정도법: '도'는 항상 C를 의미합니다.
- 이동도법: 조성에 따라 '도'가 다르게 설정될 수 있습니다.
2. A가 도가 아닌 이유: 역사적 배경
(1) 고대 그리스 음계와 중세 기보법의 영향
서양 음악의 음계 체계는 고대 그리스 음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스 음악에서 음의 중심은 A음(A la mode)으로 시작했으며, 중세 음악에서도 A음은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11세기 이후 서양 음악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러운 음계(C Major, 다이아토닉 스케일)가 표준이 되면서 C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2) 음계 체계의 변화
중세 시대 이후, 기보법과 조율 방식이 변화하면서 '다이아토닉 음계(C Major Scale)'가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도, 레, 미' 체계는 C를 기준으로 재정립되었고, A는 '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3. 현대 음악에서 A의 역할
(1) 표준 조율(A440)
현대 음악에서는 A가 조율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음입니다. 일반적으로 'A4 = 440Hz'로 조율되며, 이는 오케스트라의 표준 음 높이로 사용됩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A음이 음악의 중심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줍니다.
(2) 조성 음악과 A 단조
A음은 특히 A Minor(라단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 Minor는 다이아토닉 음계의 자연 단조로 사용되며, C Major와 같은 음을 사용하지만 다른 중심음을 가집니다.
4. 결론: A는 왜 라일까?
A가 '도'가 아니라 '라'인 이유는 서양 음악의 발전 과정과 관련이 깊습니다. 초기에는 A가 중심이었지만, 음악 이론과 조성 개념이 정립되면서 '도'는 C로 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A음은 표준 조율의 중심이 되며, 음악 이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음악을 들을 때 A가 '도'가 아닌 이유를 생각해 보면 더욱 흥미로운 음악적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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